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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첸&샨] 배불러요 너무 배부릅니다 행복해요 본문
첸은 샨이 너무 좋다
첸이 샨이 너무 좋아서 모든지(?) 하던 시절.
샨은 그 상황이 너무 귀찮고 짜증이 났다. 망할 주문 때문에 반항도 못 한다는 것에 화가 난다.
그만하라고 해도 도저히 말을 들을 생각이 들지 않는다.
그리고 이 거지같은 목소리.. 제발 좀 닥쳐. 닥치라고 아니야! 그럴리 없어.

샨은 첸이 너무 좋다
전에는 머릿속에서 울리는 저 신경질 나는 목소리 때문이라고만 여겼다.
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. 그러나 이제 솔직하게 인정하기로 했다.
나는 첸을 좋아한다.
그래서 그렇게 솔직하게 말했는데 쟤 반응이 왜 저래? 기분 좋아서 날뛰어야하는 거 아니야?
나 이거 나름 고백이나 다름 없는데. 뭐 어때? 이것도 좀 귀엽네.

잠깐만요? 도대체 두 분 무슨 일이 일어난거에요?
어이, 혐관에서 갑자기 연애를 하는 아이들이 될 수 있냐고.
아니 원래도 연애를 했었나? 그렇구나 사랑이었구나.
> 아악 표정 둘이 반대 되는 거 너무 귀여워요우 우우우ㅏㅇ리나어리나ㅓㅣ
> (진정)

첸은 샨을 너무 잘 알았다
눈을 뜨면 항상 첸이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. 웃으면서 다정하게 배는 고프지 않냐고 물었다. 대답을 할 기운도 기분도 아니었다.
하지만 첸은 아랑곳하지 않고 케이크 하나를 꺼내왔다. 당연하다는 듯이 포크 두 개와 함께. 먼저 한 입을 먹었을 첸이 왠일로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.
그러다가 나를 빤히 쳐다보는데 설마.. 내가 먹지 않으면 자기도 안 먹겠다는 건가?
첸은 왠지 뚱한 표정을 짓다가 포크를 집었다. 그걸 본 나는『그래 너나 많이 먹어라』하고 생각하고 있었다. 그때였다. 잔잔하고도 나지막하게 첸이 말했다.「아- 입 벌려.」하고 말이다.
저절로 인상이 찌푸렸지만 내 몸은 아니었다. 나른해지는 기분과 함께 첸이 있는 쪽으로 다가가 입을 벌렸다. 그러자 내 입에 달콤한 맛이 돌았다.
그리고 뿌듯하다는 듯이 기뻐하면서 그제야 먹는 첸의 모습에 화가 난다. 하지만 그와중에 이 망할 케이크가 내 입맛에 잘 맞았다는 것이 더 화가 난다.
나는 그렇게 저 케이크를 비우고 다른 디저트까지 먹고 나서야 끝이 났다.
『진짜 거지 같네. 왜 저렇게 나에 대해서 잘 아는 기분이지?』
소름이 돋는다. 하지만 그래봤자 현재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.
.
.
.
너도 당황을 하긴 하는구나

나도 왜 움직였는지 몰라.
망할 그 명령 때문이었겠지. 그럴거야.
그게 아니라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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